“서울 7,000여개 공공급식 영역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

괴산서 ‘Non-GMO 우리콩 어울림마당’ 행사

  • 입력 2016.12.11 10:31
  • 수정 2016.12.11 10:42
  • 기자명 강선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전국의 비(非)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 콩 생산자들과 서울시 공공급식 관계자들이 모여 Non-GMO 우리콩을 통한 교류 강화를 결의하는 ‘도농상생 Non-GMO 우리콩 어울림마당’ 행사가 3일 충북 괴산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괴산군 6차산업협동조합,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단법인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등이 공동 주최했다.

새벽 버스를 타고 내려온 서울시민들과 개최지 괴산군민들, 그리고 전국의 콩 생산자들을 비롯한 약 500여 명의 참가자들로 행사장인 괴산국민체육센터는 아침부터 북적였다. 이날 행사엔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했다. 박 시장은 개회 인사에서 “공공급식에 친환경 식품 공급을 확대하고, 나아가 그것이 지속가능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내년 1월에 발표하려는 서울시 먹거리 정책에 반드시 다품종 소량 생산 소농들이 살 수 있는 먹거리 수급정책을 포함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배옥병 대표는 환영사에서 “지난 11월 30일 박원순 시장 등 각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여 서울시의 7,000여 개 공공급식 영역에 지역 농산물을 연결시키고자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가 각지의 농산물 공급 확대를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친환경 농산물의 공공급식으로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충북 괴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Non-GMO 우리콩 어울림마당' 행사 중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체육센터 앞마당에선 Non-GMO 우리콩을 통한 메주 및 두부 만들기, 떡메 치기, 콩 타작 체험 등의 체험 행사가 열렸다. GMO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 부스도 차려졌다. 서울시민들은 직접 메주와 두부를 만들면서, 평소 만날 일이 없던 괴산군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대다수의 행사 참가자들이 체험행사에서 직접 만든 우리콩 두부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박 시장은 각지에서 온 콩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전북 김제에서 콩 농사를 짓는 문윤만 씨는 “생산자들은 단순한 원료 제공 외에도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보급이 가능한지, 생산물의 안정적 가격 보장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며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충남 아산 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겸하는 장명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의장은 “농민들이 가락시장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상생하며 ‘착한 거래’를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면, 농민들은 더욱 희망을 갖고 농사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콩 이외에도 모든 농산물을 위한 판로 개척에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